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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를 가르며, 파시로!
안녕하세요,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입니다. 저는 이맘때쯤이면 늘 영종도를 찾는데요. 바로 제철 해산물이 넘쳐나는 '영종도 파시' 때문이에요. 새벽부터 움직여야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도 새벽 5시 30분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영종도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라 차가 막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찍 움직인 덕에 1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답니다.
파시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활기찬 분위기!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해산물을 고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서둘러 주차를 하고 파시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새벽녘 바다 내음과 함께 풍겨오는 해산물 특유의 신선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어요. 정말이지 이 맛에 새벽잠 설치고 오게 된다니까요!
제철 해산물, 뭘 골라야 할까? (ft. 저의 실패담)
9월 영종도 파시는 그야말로 해산물 천국이에요. 특히 가을의 전령사 '전어'는 물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 쫄깃한 '새우', 그리고 제철을 맞은 '대하'까지...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들이 종류별로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지갑이 저절로 열리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죠.
저는 작년 이맘때쯤, 너무 신나서 대하를 5kg이나 샀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요. 그날 저녁에 실컷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아서 냉동 보관했는데, 역시 신선할 때 바로 먹는 맛에 비할 바가 아니더라고요. 역시 욕심은 금물! 이번에는 딱 먹을 만큼만 사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전어 1kg, 꽃게 2kg, 그리고 새우 1kg을 목표로 정했어요. 이 정도면 2명이서 넉넉하게 즐기기 좋고, 남으면 다음 날까지도 충분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확실히 파시에서 사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작년에는 대하 1kg에 2만 5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3만 원 초반대였어요. 그래도 마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답니다. 흥정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아, 그리고 저는 해산물을 고를 때 상인분께 "오늘 아침에 잡은 건가요?" 하고 꼭 물어봐요. 그리고 활어인지, 죽은 건지도 확인하고요. 아무래도 싱싱한 게 최고니까요!
파시에서 득템 후, 바로 먹방!
제가 고른 해산물들을 비닐봉지에 가득 담고 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파시 구경을 마치고 나니 벌써 아침 8시가 넘었더라고요. 파시 주변에는 해산물을 바로 쪄주거나 구워주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어요. 저는 단골집인 '바다의 선물'이라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이름도 정겹죠? 이곳은 상차림 비용을 받고 파시에서 사 온 해산물을 조리해주는 곳이에요. 2인 기준 상차림비는 1만 원, 조리 비용은 해산물 종류와 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만 원 선입니다.
저는 전어는 회로, 꽃게는 찜으로, 새우는 소금구이로 부탁드렸어요. 신선한 해산물이니 복잡한 양념 없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거든요.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꽃게찜과 노릇하게 익은 새우 소금구이, 그리고 윤기가 흐르는 전어회가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갓 잡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맛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특히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 살을 발라먹는 즐거움이란... 이 맛에 제가 매년 영종도 파시를 찾는 것 같아요.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어요.
배부르게 먹고 나니 오전 10시쯤 됐더라고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 보람이 있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오후 일정도 왠지 더 활기찰 것 같은 기분이에요. 여러분도 9월, 영종도 파시에서 제철 해산물의 신선함을 제대로 느껴보시는 건 어떠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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